장에서도 자주 여성의 적은 여성이 되곤 했다.
왜 그럴까.
마치 비정규직 노동자의 적은 사측이 아닌
정규직 노동자인 것과 같은 논리? 그걸론 부족하다.
그 와중에 눈에 띈 책이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이었다.
냉큼 사서 오늘 2시간을 투자해서 2/3를 읽었다.
간단히 평을 하자면 이 책에 실린 사례들, 즉 개별 여성들의
고충을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저자의 범주화라던가
어떤 직장 내 여성 동료들을 대하는 지침은 별로였다.
...
이 책을 읽다보니 이건 마치 이이제이 같은 느낌.
정작 빅브라더는 다른 곳에 있는데 을들의 싸움 속에서의
어떤 윤리, 논리, 지침 같은 걸 풀어내는 느낌이랄까.
가장 큰 문제는 일터에 여성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고
가뜩이나 일자리가 빠듯한데
파이 열 조각 중 한조각이 배당된 그룹 내에서 게임을 뛰니
당연히 '나쁜 그년(그녀)'들이 생기는 셈이다.
물론 하루하루가 여성 동료들과의 불화로 지옥같은
직장인들에게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겠지만
좀더 넓고 깊게 파고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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