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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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마일>은 외설적인 요소를 많이 완화시킨 상태로 에미넴으 노래와 실생활을 묘사하지만, 기독교인이 여기에 표현된 많은 영상을 보고 어안이 막히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기독교 단체는 감정을 상하게 하는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단히 편협한 태도를 취하는 탓에 소외 계층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 (p152)

에미넴의 팬들은 화목하지 못한 가족관계, 경제 문제, 편부모 가정의 성장 환경, 여자친구와의 결별 등과 같이 영화가 묘사하는 에미넴의 난처한 상황에 자신들도 공감한다고 털어 놓는다. 기독교인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살핌으로써 그들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어쩌면 에미넴은 그런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교회에 상기시켜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p153)

"기독교인이 에미넴의 음악을 들어도 될까?"라고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 질문에 집착하는 태도는 기독교인이 은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제한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해지듯이 에미넴은 사실상 "미국 미성년자들에게 소아마비 다음으로 가장 해로운 위협"일지도 모른다. 에미넴이 그 정도로 심상찮은 위협을 의미하긴 하지만, 정말 기독교인이라면 청취자들이 에미넴에 심취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 매력적인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창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 (p156)

(사리스키, 절망과 속죄-에미넴에 대한 신학적 평가)

2009/11/02 20:13 2009/11/02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