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뒤늦게 <나는 가수다>를 봤다. 쟁쟁한 가수들에게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을 가져온 부분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는 그보다 5분을 채 넘지 않는 노래 한곡조차 크레딧이나 리액션 개입없이는 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역시 일밤은 버라이어티일뿐.
2. < 나는 가수다> 첫주에 정엽이 떨어진 건 개인적 생각으로는 대중은 훌륭한 가수=성량으로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날 정엽의 노래는 소름돋을 정도로 훌륭했다. 서바이벌 자체도 맘에 안들지만 정엽이 선택된 건 사실 더 아쉬운 부분.
3. < 위대한 탄생> 심사 때 신승훈이 한 참가자에게 느낌은 좋으나 성량이 작아서 우려된다는 말을 한 직후..김윤아가 자신은 가수는 목소리 크기와 무관하게 자신의 음악을 할수 있느냐로 중요하다고 말하는 걸 봤다. 무례한 감은 있지만 전적으로 공감한다.
4. 가수의 정의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성량이 크고 울림의 정도로 평가한다면 조만간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가수가 탄생할 것이다. 그것이 세상의 모든 노래를 가장 잘부르는 가수가 되리라. 내겐 김민기, 조동진같은 이들이 더, 가수의 정의에 가깝다.
5. 추가로.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를 보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 심사위원들이 지나치게 지원자에게 혹평하는 대목. 기성가수도 완벽하지 않는데 그들이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게 거북스러웠다. 시청률때문이 아니라면 그건 지나친 자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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