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초기에는 일상적으로 paperless의 삶이 다소 불편했는데 (태블릿으로 보기, 찾기, 관리) 한 1년 정도 지나고 보니 충분히 그 가능성 타진에 검증이 된 터.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책들을 다 전자문서화 하고 있다. 박스단위로 나간 책들은 전자책으로 척척척 변환되고 만난 사람들의 명함도 스캔본으로 에버노트에 강의나 회의는 녹음파일로 정리되고 있다. 다소 의외인 것은 초기에 기대했던 ePub 형식의 전자책은 1년간 써보니 참 불편한 부분이 많다. 특히 라이센스 문제로 인한 보안정책이 개인의 편리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나 할까. 결국 종이책 값+스캔 비용을 더 주더라도 스캔북의 형태로 책을 받는 것이 더 유익해보인다. 그나저나 누가(환경론자 오어 썸원) 계산 좀 해주면 좋겠다. 아이패드를 생산하여 문서를 전자화해서 볼 때와 종이책을 생산할 때 얼마나 생태계 측면에서 환경 오염의 차이가 나는지 말이다. 혹은 아이패드 몇년을 써야 생태계를 더 망치는 선택이 되지 않는지 같은 것... 그런 게 나오면 개념소비자들은 자기 디지털기기의 교체 주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갖지 않을지.
2012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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